작품 소개
프롤로그 한여름의 오후, 해가 뉘엿뉘엿 지는 시간이었다. 고등학교 2학년인 한준서는 그날도 평소처럼 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가는 길에 있었다. 땀으로 범벅이 된 그의 얼굴에는 더위에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아, 덥네......” 준서는 걸음을 멈추고, 거리의 구석진 아이스크림 가게로 향했다. 익숙한 소리와 함께 문을 열고 들어가자, 시원한 공기가 그의 얼굴을 감싸 안았다. 준서는 바로 가장 좋아하는 딸기 아이스크림을 집어 들고, 계산을 마친 후 가게를 나왔다. 그런데 그 순간, 갑작스럽게 하늘에서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에이, 설마 비가 오겠어?” 준서는 하늘을 올려다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집으로 향하는 그의 걸음은 조금씩 빨라졌다. 그러나 빗방울은 점점 굵어지고, 곧 소나기로 변했다. “으악, 젖겠다!” 준서는 급히 근처의 정류장으로 뛰어갔고, 그곳에서 비를 피하기 시작했다. 아이스크림은 녹아내리고 있었고, 빗방울과 함께 섞여 그의 손가락을 타고 흘러내렸다. 이상하게도 그 순간, 그는 자신이 몸에서 무언가 이상한 느낌을 받았다. “이게 뭐지...?” 순간, 그의 눈앞에서 손가락이 서서히 투명해지는 것을 보고 준서는 깜짝 놀랐다. 공포에 질린 그는 급히 손을 털었지만, 그럴수록 더 빠르게 몸이 녹아내렸다. “도와주세요! 도와줘!” 그의 절박한 외침에 누구도 답할 수 없었다. 그렇게 준서는 정류장에서 홀로 녹아내리고 있었다. 그 순간, 우연히 그 장면을 목격한 사람은 바로 같은 학교의 여학생, 윤하나였다. 하나는 어찌할 바를 모르고 그 광경을 바라보다가, 급히 우산을 들고 준서에게 달려갔다. 그녀는 자신의 눈을 믿을 수 없었지만, 어떻게든 준서를 도와야 한다는 생각에 우산을 펼쳐 그를 감싸 안았다. “괜찮아, 내가 도와줄게!” 우산 아래에서 몸을 보호받은 준서는 점차 다시 원래 모습으로 돌아오기 시작했다. 하나는 떨리는 손으로 준서를 붙잡고, 그의 눈을 응시했다. “이게... 어떻게 된 거야?” 준서는 숨을 고르며 힘겹게 대답했다. “나도... 모르겠어. 그냥... 녹아버렸어.” 그날 이후, 윤하나는 준서의 비밀을 알게 된 유일한 사람이 되었다. 그리고 그 비밀을 지켜주기로 결심한 순간, 그녀의 마음 속에 작은 불씨가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준서와 하나, 그리고 그들 사이에 끼어들 또 다른 인물, 이서연. 세 사람의 이야기가 이제 막 시작되려 하고 있었다.
작품 정보
〈사라지는 소년〉은 하트현 작가의 판타지 웹소설이다.
노벨피아에서 연재 중이다.
연재 시작은 노벨피아 2024년 6월 19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