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이 서원 앞에 나를 번제한다.' 신의 명령을 따라 무고한 이들을 지키고 악을 벌한다. 스스로를 번제한 이들의 힘은 서원 그 자체에 깃들고, 그것을 이어받은 자를 추기경. 혹은 성녀. 혹은 성자. 혹은 지상에 강림한 신의 대리자. '대천사'라고 부른다. 다빈은 열 살 무렵에 '서원'에게 선택받아 대천사가 되었다. 하지만, 선대 추기경들이 남긴 힘과 의지의 덩어리인 서원이 다빈을 인정했을지는 몰라도, 다빈은 스스로에게 대천사의 자격이 있다는 사실을 납득할 수 없다. 아무리 찬송가를 부르고, 울부짖으며 기도해도 지워지지 않는 복수심이 깊은 곳에서 이글거리고 있었다. 이런 역겨운 열기를 가진 내가 대천사일 리 없다. 진정으로 대천사가 되기 위해서는 이 증오를 없애야 한다. 그것만이 다빈의 바람이었다. ---하지만 어쩌면. 그녀가 진정으로 바랬던 것은. 대천사가 되는 게 아니라... 자유로워지는 것이었을지도 모른다. 무거운 책임으로부터, 증오로부터, 고통스러운 기억으로부터 해방되고 싶다. 그래. 기억을 잃어버린 나 가문의 소년처럼. 그 마음을 자각한 순간. 소년과 함께하는 일상은 다빈의 보석이 된 것이다. 비록 소년이 손에 넣은 것과 같은 행복을, 다빈 본인이 영영 손에 넣을 수 없다고 할지라도. 다빈이 가지고 싶었던 행복의 형태를 곁에서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그녀는 만족할 수 있었다. (빌드업 매우 김)
작품 정보
〈기억상실인데 성녀가 집착함〉은 매화_924 작가의 판타지 웹소설이다.
노벨피아에서 연재 중이다.
연재 시작은 노벨피아 2026년 1월 26일이다.2026년 10월 18일 기준 연재 회차는 노벨피아 16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