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남색에 빠진 양반가 도련님 호현. 시작은 좋지 않았지만 그런 도령에게 욕망인지 연모인지 모를 감정을 느끼는 몸종 시나. 자신을 안지 않는 남편 대신 시나를 욕망하는 아내 정화. 이들의 얽히고설킨 관계는 파국으로 치달아가는데! “넌 내 소유물이라는 걸 잊지 마라.” 기가 막힌 말이었지만 반박할 수 없는 시나는 그저 머리를 조아리며 옷부터 찾아 입으려고 힐끔힐끔 방안을 살폈다. 어서 여길 나가고 싶을 뿐이었다. 몸이 부서져라 갚는다 했지만 그게 이렇게 몸과 마음이 만신창이가 되는 건지는 알지 못했다. 도망간 칠복이도 목을 맨 바우의 심정도 이해가 가고 있었다. 순간 시나의 머릿속에 좋지 않은 생각이 떠올랐다. “네 어미와 누이에게 변고가 생기기 바라지는 않을 거라는 걸 잘 안다.” 흠칫 놀란 시나가 호현을 뚫어지게 보자 쓰디쓴 약을 삼키듯 호현이 입을 열었다. “네가 잘못 되면 난 네 가족에게 죄를 물을 것이다.” 생애 최고의 겁박을 근심스럽게 할 수 있는 호현을 물끄러미 보던 시나가 이내 모든 걸 포기하는 심정으로 입을 열었다. “제 가족에게 그런 일이 생기게 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래?······ 그렇다면 다행이지.” 안도하는 것 같지만 어딘지 서글픈 음성에 시나의 가슴이 옥죄듯 아팠다. 당할 때는 이대로 모든 걸 놓아버리고 싶지만 막상 호현이 조금만 슬픈 얼굴을 하면 단단하게 얼었다고 자부한 마음이 한순간에 사르르 녹아버리는 것이었다. 거기다 더 나아가 따뜻하게 보듬어 주고 싶기까지 한 자신이 이해가 안 되는 시나였다.
작품 정보
〈[BL]그에게 묻다〉는 헤이세드 작가의 BL 웹소설이다.
미스터블루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에피루스다.
최근 7일(10/21~10/27) 조회수는 미스터블루 4 늘어 누적 539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