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그 사람이라는 말…… 안 듣고 싶어.”“선배, 그건…….”“네가 그렇게 부를 수 있는 사람이 나였으면 해.” 같은 회사에 근무하는 수영과 혁준은 둘도 없는 가까운 사이였다.그들과 함께 일하는 누구라도 두 사람이 사귄다고 생각할 만큼.그러나 두 사람은 항상 입버릇처럼 ‘연애’는 아니라고 말한다.지난 5년, 두 사람은 숱한 나날을 함께 보내왔다.수영도, 혁준도 서로에 대한 감정을 부인하거나 감추지는 않았다.사귀자느니, 사랑하느니 하는 직접적인 말을 주고받지 않았을 뿐 자신들이 서로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모르지 않았다.언제까지 미적거리며 이런 관계를 고집하려던 건 아니었다. 다만, 사랑을 고백하기에 적절한 시간을 놓쳤던 것뿐.연애 아닌 연애를 즐기고 있지만, 두 사람의 관계는 견고했고, 서로를 향한 사랑을 믿어 의심하지 않았다.그러나 어느 날 갑자기 수영의 전 남자 친구가 같은 회사에 입사하면서 둘의 사이는 틀어지기 시작하는데……. [본문 내용 중에서] “당황하게 했다면 미안해.”“내가 왜 당황했을 거라고 생각해?”“그야…….”“그 자리에 박기석이 있어서?”“…….”“그렇다고 대답하려니까 자존심 상하고, 아니라고 대답하려니까 뭔가 찜찜하지?”혁준이 한숨을 내쉬었다.그는 수영의 말을 반박하지 못했다.박기석이 수영을 쳐다보며 웃고 있지 않았더라면 그 자리에서 그녀의 이름을 부르는 짓 같은 건 하지 않았을 것이다.“화났어?”“그럼 화가 안 났을 거라고 생각했어?”“미안하다는 말, 안 하고 싶어.”“왜 박기석 때문에 그런 짓을 해?”“무슨 말이야?”“한 번이라도 나 때문에 그랬던 적 있어?”그는 이해할 수 없는 말을 들은 사람처럼 의아한 눈으로 수영을 바라봤다.수영은 착잡한 기분을 감추지 못했다.혁준은 결코 충동적인 사람이 아니었다. 긴 시간을 알고 지내는 동안 그가 오늘처럼 행동하는 걸 본 적이 없다.“네가 무슨 말을 하는 건지 모르겠어.”“답답할 정도로 꾹꾹 참던 사람이잖아. 그런 선배가 고작 박기석이란 인간 때문에 자제력을 잃었다는 게 화가 나서 그래. 대체 그 사람이 뭔데? 그 사람이 뭐라고…….”“언제까지 그렇게 부를 거야?”“뭐?”수영은 당황했다.난데없는 그의 말 때문이 아니라 서글프게 들리는 혁준의 목소리 때문이었다.착잡한 감정을 애써 감추며 혁준이 차분한 목소리로 말했다.“그 사람이라는 말…… 안 듣고 싶어.”
작품 정보
〈그 사람, 그 사랑〉은 에델 작가의 로맨스 웹소설이다.
미스터블루·네이버시리즈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더로맨틱이다.
최근 7일(10/21~10/27) 조회수는 미스터블루 6 늘어 누적 962였다.
평점은 네이버시리즈 10.0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