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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현대판타지

그가 사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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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소개

깊은 어둠이 내려 앉은 저녁. 산동네에 위치해 있던 집들을 지나 조금만 걸어가다 보면 작은 공원으로 향하는 산책로가 있었고, 그 곳으로 향하다 보면 번화가의 전경이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전망 좋은 곳이 있었다. 그 곳은 바로 옆에 공공도서관이 있었기에 한적했고 고요했다. 그 덕분에 가만히 번화가의 반짝이는 불빛들을 보고 있노라면 마치 사람을 빨아들이는 듯 한 착각이 들 정도로 매혹적이었고 화려해 보였다. 말없이 그런 번화가의 야경을 바라보던 남성. 도진은 불현듯 고개를 오른쪽으로 돌렸다. 시선이 닿은 곳에는 어느샌가 아버지가 자신의 옆에 나란히 서있었다. 깊은 과거에 젖은 듯한 눈빛으로 번화가를 내려다 보던 아버지는 굳게 닫혀있던 입을 열었다. “대낮에 보면 아무런 멋도 없는 회색 시멘트 덩어리고 유리고 그럴 뿐인데 밤만 되면 아무것도 아닌 저 불빛때문에 사람들이 홀리는기라, 근데 저 빛에 홀려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세상에는 너무나도 많다.” 번화가의 야경을 바라보는 아버지의 눈빛은 씁쓸해 보이기도 공허해 보이기도 했었다. “나 또한 저 빛에 홀려서 뛰어 들었었다. 마치 저 빛은 나에게만 주어진 기회 같았고 그 기회를 내것으로 만들어서 떵떵거리며 살 수 있을 것 같았어. 저 곳이 내가 있을 곳이라고….“ 잠깐의 적막. “근데… 세상은 녹록치가 않아. 세상에는 나같은 사람이 너무많고 또 가진 사람도 너무나도 많고, 가진 사람들이 휘두르는데로 살아갈 뿐이더라” 그 때는 어릴 때였기에 그 말이 정확하게 와 닿지는 않았었다. 그랬기에 무슨 말인지 잘 이해가 되지 않았었다. 하지만 한 가지 납득이 되는 것은 있었다. 밤 도시의 야겅은 사람을 홀린다는 것…, 그리고 그 야경은 너무나도 이뻤다는 것 밤하늘에 없는 별들이 지상에 내려와 수놓아져 있는 듯 어린 동심에는 그렇게 보였었다. 하지만 지금은 아버지의 그 말이 무엇인지 이해가 간다. 여전히 도시의 야경은 사람들을 유혹했다. 무엇이든지 이룰 수 있을 것 같은 착각을 불러 일으키기도 하고 마치 저 곳이 내가 있어야 할 곳인양 말하고 있는 것 같았다. 그건 그저 착각일 뿐이었지만… 가진 것이 많은 이들은 가진 것을 지키기 위해 혹은 가진 것을 뽐내기 위해 아무렇지 않게 힘을 사용하기도 한다. 그리고 힘 없는 이들은 아무렇지 않게 사용한 힘에 인생이 흔들리기도 한다. 그건 그저 그들이 사는 세계였다. 같은 시간, 같은 시대를 살아가지만 과거에도 미래에도 가진 것이 많은, 힘을 가진 이들이 살아가는, 보는 세상은 너무나도 달랐다. 다시 아버지가 있는 오른쪽을 돌아보았다. 하지만 있어야 할 아버지는 신기루처럼 사라지고 없었다. 슬픔이 가득찬 눈동자는 눈꺼풀이 덮여졌다 떠지면서 한순간에 분노로 바뀌었다. “그래… 너희들이 사는 세상은 잘 알았어” 고개를 돌려 다시 번화가를 바라보던 도진의 목소리는 얕게 떨리고 있었고 분노로 가득했던 눈동자에는 어느새 독기까지 품어져 빛나고 있었다. “이젠 내가 사는 세상을 보여줄게” 그는 자신의 손가락에 있는 담배 한 개비를 앞에 내려다 놓은 뒤 한 번 더 도시를 바라보다가 뒤 돌아 거리를 내려갔다.

작품 정보

〈그가 사는 세상〉은 D바리 작가의 현대판타지 웹소설이다.

노벨피아에서 연재 중이다.

연재 시작은 노벨피아 2023년 10월 18일이다.2026년 10월 18일 기준 연재 회차는 노벨피아 12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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