꽐라 되게 술 처먹고 아침에 눈을 떴다. ...23년을 동고동락한 내 발은 분명 두 개뿐인데. “그럼... 남은 발 두 개는 누구 거지?” 낯선 곳인데다, 간밤의 기억도 백지. 벌렁거리는 심장을 부여잡고 고개를 돌렸다. 헐벗은 채 옆에 누워있는 남정네가... 펜미니드? “이건 재앙이야.” 사람 목을 풀처럼 베는, 포악한 전쟁 영웅. 내 위에 서 있는 건 황제뿐이고, 그 외엔 다 내 발밑을 기는 것들. 굉장히 오만한 발언을 해도 납득할 수 있는 그의 작위는 대공. 이게 왜 재앙이냐고? 언젠가 대공이 이를 갈며 음산하게 선포했단다. “사랑의 묘약, 이딴 더러운 물약을 만들어내는 탈피오트 가를 쓸어버리겠다.” 그 탈피오트 가의 후계자가 바로 ‘나’ 되시겠다. 이럴 때 선택지는? 하나, 도망가고 보자. 둘, 일단은 목이 붙어있어야 변명을 하지. 그러니 도망가자. 셋, 뭐가 됐든 도망가고 보자. …백 가지 선택지 중 이 남자가 눈 뜨는 걸 기다리는 건 없었다. “일단 튀자!” “나와 연애하지.” 대공이 블랙 다이아몬드를 내밀며 헛소리를 뻥뻥 해댔다. ...대체 나한테 왜 이러세요? “대공님, 서로 즐긴 후 깔끔한 작별! 그런 게 ‘으른의 연애’라는 거잖아요? 집착? 넣어두세요.” 단호한 거절에, 도리어 대공이 사악하게 입귀를 올렸다. “집착? 원하면 그것까지 하고.”
〈사랑의 묘약은 가짜입니다〉은 연잎우산 작가의 로맨스판타지 웹소설이다.카카오페이지, 네이버시리즈에서 완결된 작품이다.출판은 스마트빅에서 맡았다.
평점은 네이버시리즈 9.7점, 카카오페이지 9.6점이다.누적 조회 수는 10.5만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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