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한국인 조한나가 세르트 왕국의 한나 울프턴이 된 것은 우연이었을까. 이름은 같지만, 전혀 다른 육체에서 눈을 뜬 조한나는 남작 영애 한나 울프턴으로 살아가던 중, 청천벽력같은 소식을 듣게 된다. 다름 아닌 채무 때문에 집안이 망하기 직전이라는 것. 부랴부랴 해결책을 모색하던 중, 스테인 백작가의 가주 루이제 대부인이 색다른 제안을 해 온다. 신부를 보내주면 채무 변제를 연기해 주겠다는데, 훗날 이혼이 필수라는 것. 아니, 결혼을 하고 나서 이혼을 강요하는 것은 왜죠? 모두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한나가 신부를 자처한다. 하지만 정작 신랑인 고든 백작은 모든 사람에게 철벽을 치는 중이다. 얼어붙은 마음을 녹이고 그와의 짧은 결혼 생활을 원만하게 꾸려나가는 방법은? * * * “고든. 얘야.” 서재 문이 열리고 바로 나타난 대부인을 확인한 고든은 창백한 안색으로 눈매를 좁혔다가 할머니 뒤를 따라 들어온 한나를 발견하고서 불쾌하게 미간을 찌푸렸다. 크르르, 그의 곁을 지키고 선 검은 개가 주인의 심기를 알아차린 듯 경계하며 으르렁댔다. “할머니는 환영이지만, 손님은 거절한 것으로 아는 데요.” 못마땅해하며 얼굴을 구긴 고든의 말에 대부인은 낮게 한숨 쉬며 뒤에 멀찍이 서 있는 한나를 손짓으로 불렀다. “오, 고든! 참 박정하게 말하는구나. 인사하렴, 한나 울프턴이란다. 구면이지?” “저는 접견인을 환영하지 않습니다. 할머니. 사사로이 초대하셨다면, 그 선에서 멈춰주세요.” 어조는 부드럽지만, 단호한 의사 표현이었다. 면전에서 직접적으로 거절당하자 길을 가다가 갑자기 낯선 사람에게 따귀를 맞은 기분으로 뺨이 확 달아올랐다. “내가 초대하긴 했지만, 엄밀히 따지자면 나의 손님은 아니란다. 오히려 반드시 네가 만나 보아야 할 손님이지.” “세상에 제가 만나 봐야 할 당위의 손님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왕가라면 모를까요.”
작품 정보
〈구원자의 사정〉은 트리플베리 작가의 로맨스판타지 웹소설이다.
미스터블루·조아라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미드나잇이다.
연재 시작은 조아라 2019년 8월 7일이다.2026년 10월 17일 기준 연재 회차는 조아라 32화다.
최근 7일(10/21~10/27) 조회수는 미스터블루 7 늘어 누적 922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