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훔쳐보고 있는 거 다 알거든-’ 그의 뜨거운 시선을 받는 것이 좋았다. 보라는 일부러 보라는 듯이 등을 돌려 거실의 창민 쪽을 향했다. 후- 곧 다가올 그의 거친 숨결과 부드러운 터치를 당하는 상상만으로도 온몸에 찌릿찌릿 전율이 느껴졌다. 그런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창민은 거실에서 보라의 눈치를 보며 옆집과 맞닿아 있는 벽을 살폈다. 벽 구멍에 박아 넣은 검은 볼트가 보였다. ‘다행이야.’ 볼트만 아니었으면 보라의 배 위로 올라 타 그녀를 느끼며 사랑을 나누고 있었을 것이다. 다행히도 볼트가 브레이크를 걸어준 것이다. 질투가 심한 보라가 볼트의 정체를 알았더라면 당장 옆집으로 달려가 그녀의 머리채라도 잡아챌지 모를 일이었다. 아까 보라의 브래지어 후크를 풀려고 할 때 창민의 눈에 저 검은 볼트가 들어 왔다. 옆집과 연결된 구멍 너머에는 차갑고 도도해 보이지만 왠지 감싸주고 안아주고 싶은 그녀가 살고 있었다. 썬글라스를 끼고 복도에서 마주쳤던 그녀의 신비스러운 모습이 떠올랐다. 그때, 갑자기 벨이 울렸다. 보라는 옷을 추슬러 입고 현관 문 쪽으로 빠르게 걸어갔다. 창민이 미쳐 그녀를 막기도 전에 현관문이 열렸다. 아- 405호 그녀였다. [‘작은’ 벽 구멍을 하나 사이에 둔 405호 그녀와 창민, 그런 그를 외사랑 하는 보라. 세 남녀의 거미줄처럼 뒤엉킨 러브게임. 그 끝은?]
작품 정보
〈관능소설-구멍〉은 강미선 작가의 현대물 웹소설이다.
미스터블루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L&B BOOKS다.
최근 7일(10/22~10/28) 조회수는 미스터블루 6 늘어 누적 545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