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스물일곱. 쉽게 누군가를 버려도 된다고 생각했다. 사람 사는 거 원래 그런거 아니냐며. 서른 셋. 이해 없는 세상 속에서 너 하나가 내 편 인줄도 몰랐다. 누군가에게 사랑을 받는다는 것만으로 사랑에 목마르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외로운 날에는 동화를 찾았다가 지겨워지면 그를 멀리하곤 했었다. 내가 우선이었고 남자 애 하나쯤 쉽게 포기해버린 일이 아무것도 아닌 일일 줄 알았다. 그런데 눈 속에 갇혀 허우적거린건 윤자경이였다. “놀다 버리는 거 그런 거 할 줄 몰라. 또 놀다 버려진데도 윤자경 버리는거 못해.” 동화는 자경을 똑바로 바라보며 단호하게 말했다. 윤자경은 어마어마한 쌍년이 맞는 것 같았다. 마음을 버리지 못하게 만들고, 미워하지도 못하게 만들고 끝내는 고백하게 만드니까. “너…….” 그녀는 숨을 죽이고 미동조차 하지 않았다. 애써 입을 달싹거렸지만 말이 되어 나오는 것은 없었다. 그러다 수저를 든 손을 동그랗게 오므려 몇 번이나 눈을 문질렀다. “나 윤자경 못 버려. 버릴거면 당신이 버려. 한번이 어렵지 두 번은 쉬워. 버려지는 것도 버리는 것도.” 그 말을 끝으로 동화는 그녀 곁으로 다가가, 눈을 세게 비비는 여자를 끌어안았다. 《겨울방학》
작품 정보
〈겨울방학〉은 김봉평 작가의 로맨스 웹소설이다.
미스터블루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라떼북이다.
최근 7일(10/21~10/27) 조회수는 미스터블루 8 늘어 누적 1,748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