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순간순간 자지러지고 미쳐 날뛴다. 불사르는 정념에 폭발하는 교성. 하지만 볼 수가 없다. “날 보는 건 다른 때 해도 돼.” 가려진 눈과 묶여진 몸. “나도 널 이렇게 묶어 두고 싶지 않아.” 빚구덩이에서 벗어나기 위한 결혼이었을 뿐인데 문조를 안을 때마다 가리고 묶는 남편 유현. 비밀투성이 남편이 너무 궁금해서 진짜 아내가 되고 싶어서 비밀의 문 앞에 선 문조는……. “겁먹지 마.” 그의 몸이 그녀의 몸을 타고 올라왔다. “유희라고 생각해. 부부라면 누구나 즐기는 섹스, 그걸 좀 거칠게 하는 거라고.” 그럼 좀 편할 거라고. 유현은 그녀의 눈앞을 커다란 손으로 가렸다. 문조는 그가 자신의 눈을 잠깐 가린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내 사락 하는 소리와 함께 그녀의 눈앞이 천으로 가려졌다. 천 안쪽에서 문조의 눈동자가 세차게 흔들렸다. “유, 유현 씨…….” 문조는 애타게 유현을 불렀다. “이건…….” “쉿. 다치게 하지 않아. 절대.” “안 보여…….” “생각하는 그런 게 아냐. 단지 익숙해질 때까지만.” “무슨…….” “섹스에 익숙해질 때까지만 참으면 돼. 네가 날 볼 수도 있으니까.” “대체 왜 보면 안 된단 거예요. 무서워요.” “조금만 참아 줘.” “싫어…….” “절대 어떤 위험한 행동도 안 해.” 그럼에도 문조의 몸은 뒤틀렸다. 그녀가 공포에 져 가고 있단 걸 깨달았던지 유현은 죄스러운 얼굴로 문조를 내려다보았다. 그러다 그녀의 얼굴을 잡고 키스했다. 그건 다급하면서도 감미로운 키스였다. 입술을 부드럽게 빨고 소중하게 숨결을 뿌려 가며 번갈아 엇갈리자 그녀가 멈칫했다. 침대에 묶인 채 요동치던 몸의 움직임도 서서히 줄어들었다. 한동안 입술 섞이는 소리만 들렸다. 아…….
작품 정보
〈거미정원〉은 이정숙 작가의 로맨스 웹소설이다.
미스터블루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에피루스다.
최근 7일(10/21~10/27) 조회수는 미스터블루 6 늘어 누적 2,126이었다.